첫 참배, 그리고 인사
먼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 첫 포스트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던 일기가 되겠다. 원래는 신년을 맞아서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였으나 비행기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결국 다음에 봄쯔음에 한국에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일본에 남아있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신년휴일내내 집에서 혼자 지내게 될뻔 했으나 여자친구와 만나 참배도 드리고 그 후에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게 되었다. 일본에서 친구네 집에도 가본적도 없다보니 매너적인 부분이라던가에서 안그래도 불안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였는데 그게 여자친구의 집이라니… 그래서 오늘 새벽에도 몇번이나 잠을 깰정도로 엄청나게 긴장했었다.
내가 긴장을 하던 말던 시간은 흘러 날이 밝고 약속의 시간이 되었다. 이다바시역에서 만나서 도쿄 대신궁에서 첫 참배를 드렸다.
도쿄 대신궁 첫 참배하는 사람들 도쿄 대신궁은 여러 신들을 받들여 모셔지고 있지만 그중에도 천지만물의 생성화육, 인연을 담당하는 조화의 삼신이 모셔지고 있기에 직장이나 연애, 학업 등의 “좋은 인연”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배오는 신사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도 애정운을 기대하면서 찾은 참배객중 하나였고.
쵸즈야에서 손을 씻고 입장하는데, 원래라면 양손과 입을 헹구게 되지만 날이 너무나도 추워서 나는 손만 씻고 입은 헹구지 않고 후다닥 입장하였다. 일본 신사에서의 예절도 세세하게 따지면 매우 많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건 「2례, 2박수, 1례」다. 본전 앞에 설치된 상자에 돈을 넣고, 2번 인사를 드리고 2번 박수를 친 뒤 그대로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1번 인사를 드리고 퇴장한다. 아무래도 1월 1일의 대지진, 1월 2일의 하네다 공항의 화재사건이 있고난 다음이다보니 그저 무사안녕히 올 한해도 행복한 추억만 만들어갈수있기를 기도드렸다.
그 뒤에 여자친구와 함께 운세뽑기를 하였는데 인연의 신사다 보니 특이하게도 일반 운세뽑기와 인연 운세뽑기가 있었다. 뭘 뽑을지 고민하는데 여자친구가 이미 좋은 인연과 함께하고있으니 일반 운세뽑기를 하겠다고 해서 나도 일반 운세뽑기를 선택했다.
여자친구가 뽑은 운세, 대길
내가 뽑은 운세, 여자친구가 보관한 운세종이와의 차이만 봐도 성격이 보이는듯 하다 여자친구는 대길, 나는 소길을 뽑았다. 일반적으로는 당연하겠지만 대길이 가장 좋은 운세이기때문에 소길과 비교하면 대길이 훨씬 좋은것이 정상이지만 나는 올해의 운세에 매우 만족했는데 그 이유로는 내 운세뽑기의 연애 부분의 항목이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この人を逃すな(이 사람을 놓치지 마라) 원하는점부터 병기, 인연까지 나머지 부분은 그냥저냥 소길스럽다면 소길답지만 연애 부분은 대길보다더 훨씬 마음에 들었다. 그후엔 고라쿠엔쪽으로 이동하면서 도쿄 돔 시티 등을 보았는데 지금까지 도쿄돔에 온적도 없거니와 도쿄돔 근처도 처음으로 오는거다보니 돔 구장 옆에 놀이기구가 있는것이 매우 신기했다.
그리곤 여자친구의 집으로 이동하여 여자친구의 어머님과 여동생과 만나 인사를 드리고 점심을 먹었다. 일본 설날 음식 お雑煮(오조니)를 먹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일본식 떡국이다. 물론 들어가는 재료도 전혀 다를뿐더러 맛도 전혀 다르지만. 오조니에 들어가는 떡이 매우 찰지면서 녹아서 끈적끈적하게 되는데 어째서 일본인들이 매년 오조니를 먹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지 알수있었다. 첨언하자면, 맛이 없었다는게 아니다. 매우 맛있었다. 그 뒤엔 로스트비프와 함께 멸치볶음같은 일본의 전통 명절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가정적인 맛으로 오래간만에 집밥을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어머님과 여동생분과 여자친구와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예를들면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 나 자신에 대해서 등의 이야기들이였다. 이야기해본 느낌으로는 매우 활기차고 가정적이신 매력적인 어머님이셨다. 여동생도 매우 밝고 유쾌했는데 마치 장난꾸러기 사촌동생을 보는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나서 어쩌다보니 보드게임의 이야기가 나와 보드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본적 없는 보드게임이였다. 룰은 “드렉사우”를 살짝 비튼듯한 게임이였는데 간, 뇌, 뼈, 심장의 장기 카드가 있고 각각의 장기카드에 맞는 약 카드와 바이러스 카드가 있어서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4가지의 장기를 자신의 앞에 내려놓으면 승리하게 되는 게임이였다.
보드게임도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과연 이런 태도로 괜찮았을까? 뭔가 실수한것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일단은 여자친구 말하길 첫 인상은 매우 좋았다고 하니 다행인 것 같다. 불행한 사건사고가 많은 신년이였지만 부디 무사태평하고 행복하게 지나가기를…
먼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 첫 포스트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던 일기가 되겠다. 원래는 신년을 맞아서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였으나 비행기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결국 다음에 봄쯔음에 한국에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일본에 남아있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신년휴일내내 집에서 혼자 지내게 될뻔 했으나 여자친구와 만나 참배도 드리고 그 후에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게 되었다. 일본에서 친구네 집에도 가본적도 없다보니 매너적인 부분이라던가에서 안그래도 불안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였는데 그게 여자친구의 집이라니… 그래서 오늘 새벽에도 몇번이나 잠을 깰정도로 엄청나게 긴장했었다.
내가 긴장을 하던 말던 시간은 흘러 날이 밝고 약속의 시간이 되었다. 이다바시역에서 만나서 도쿄 대신궁에서 첫 참배를 드렸다.
도쿄 대신궁 첫 참배하는 사람들 도쿄 대신궁은 여러 신들을 받들여 모셔지고 있지만 그중에도 천지만물의 생성화육, 인연을 담당하는 조화의 삼신이 모셔지고 있기에 직장이나 연애, 학업 등의 “좋은 인연”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배오는 신사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도 애정운을 기대하면서 찾은 참배객중 하나였고.
쵸즈야에서 손을 씻고 입장하는데, 원래라면 양손과 입을 헹구게 되지만 날이 너무나도 추워서 나는 손만 씻고 입은 헹구지 않고 후다닥 입장하였다. 일본 신사에서의 예절도 세세하게 따지면 매우 많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건 「2례, 2박수, 1례」다. 본전 앞에 설치된 상자에 돈을 넣고, 2번 인사를 드리고 2번 박수를 친 뒤 그대로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1번 인사를 드리고 퇴장한다. 아무래도 1월 1일의 대지진, 1월 2일의 하네다 공항의 화재사건이 있고난 다음이다보니 그저 무사안녕히 올 한해도 행복한 추억만 만들어갈수있기를 기도드렸다.
그 뒤에 여자친구와 함께 운세뽑기를 하였는데 인연의 신사다 보니 특이하게도 일반 운세뽑기와 인연 운세뽑기가 있었다. 뭘 뽑을지 고민하는데 여자친구가 이미 좋은 인연과 함께하고있으니 일반 운세뽑기를 하겠다고 해서 나도 일반 운세뽑기를 선택했다.
여자친구가 뽑은 운세, 대길
내가 뽑은 운세, 여자친구가 보관한 운세종이와의 차이만 봐도 성격이 보이는듯 하다 여자친구는 대길, 나는 소길을 뽑았다. 일반적으로는 당연하겠지만 대길이 가장 좋은 운세이기때문에 소길과 비교하면 대길이 훨씬 좋은것이 정상이지만 나는 올해의 운세에 매우 만족했는데 그 이유로는 내 운세뽑기의 연애 부분의 항목이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この人を逃すな(이 사람을 놓치지 마라) 원하는점부터 병기, 인연까지 나머지 부분은 그냥저냥 소길스럽다면 소길답지만 연애 부분은 대길보다더 훨씬 마음에 들었다. 그후엔 고라쿠엔쪽으로 이동하면서 도쿄 돔 시티 등을 보았는데 지금까지 도쿄돔에 온적도 없거니와 도쿄돔 근처도 처음으로 오는거다보니 돔 구장 옆에 놀이기구가 있는것이 매우 신기했다.
그리곤 여자친구의 집으로 이동하여 여자친구의 어머님과 여동생과 만나 인사를 드리고 점심을 먹었다. 일본 설날 음식 お雑煮(오조니)를 먹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일본식 떡국이다. 물론 들어가는 재료도 전혀 다를뿐더러 맛도 전혀 다르지만. 오조니에 들어가는 떡이 매우 찰지면서 녹아서 끈적끈적하게 되는데 어째서 일본인들이 매년 오조니를 먹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지 알수있었다. 첨언하자면, 맛이 없었다는게 아니다. 매우 맛있었다. 그 뒤엔 로스트비프와 함께 멸치볶음같은 일본의 전통 명절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가정적인 맛으로 오래간만에 집밥을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어머님과 여동생분과 여자친구와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예를들면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 나 자신에 대해서 등의 이야기들이였다. 이야기해본 느낌으로는 매우 활기차고 가정적이신 매력적인 어머님이셨다. 여동생도 매우 밝고 유쾌했는데 마치 장난꾸러기 사촌동생을 보는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나서 어쩌다보니 보드게임의 이야기가 나와 보드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본적 없는 보드게임이였다. 룰은 “드렉사우”를 살짝 비튼듯한 게임이였는데 간, 뇌, 뼈, 심장의 장기 카드가 있고 각각의 장기카드에 맞는 약 카드와 바이러스 카드가 있어서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4가지의 장기를 자신의 앞에 내려놓으면 승리하게 되는 게임이였다.
보드게임도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과연 이런 태도로 괜찮았을까? 뭔가 실수한것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일단은 여자친구 말하길 첫 인상은 매우 좋았다고 하니 다행인 것 같다. 불행한 사건사고가 많은 신년이였지만 부디 무사태평하고 행복하게 지나가기를…